전북문학관 9월 8일 개관준비 착착 [전북중앙신문 2012. 7. 30])
전라북도문학관(관장 이운룡)이 9월 개관을 앞두고 전북도 2012년도 레지던스 프로그램 지원사업에 응모하는 등 본격적인 운영 준비에 나섰다.
전주 덕진 옛 전북지사 관사에 둥지를 튼 전북문학관은 이달말까지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8월부터는 본관 전시공간 작업을 거쳐 오는 9월 8일 개관할 예정. 개관 기획전시로는 ‘완판본’과 ‘희귀 도서전’을 준비하고 있다.
‘완판본’은 영상 자료와 고전문학 작품을 전시하고 ‘희귀 도서전’은 허소라 석정문학관 관장이 소장하고 있는 우리나라 희귀본을 한자리에서 모아 놓는다.
또 1기 문예 아카데미가 8월 17일 마무리되면 제2기 문예 아카데미를 개관에 맞춰 개강할 계획. 여기에 본관 뒤에 ‘생활관’을 마련, 문학인들이 창작에 몰입할 수 있도록 1인 집필실을 제공하는 한편 전북도가 공모한 2012년도 레지던스 프로그램 지원사업에 응모한다는 것. 한편 각 전시실 구성을 보면 문학관의 본관은 백제 이후 1980년까지의 문학 관련 전시 공간, 개관 기념실, 특별전실, 자료 검색실, 도서실, 문학 카페, 휴게실로 구성돼 있다.
‘고전문학의 향기’라는 이름의 전시 공간은 ‘정읍사’와 ‘서동과 선화공주’, ‘상춘곡’, ‘신경준’, ‘이매창’, ‘춘향전’, ‘담락당과 삼의당’의 사진과 작품이 들어선다.
제1전시실은 ‘일제 암흑기의 숨결’이라는 주제로 일제 당시 문인과 그들의 문학세계를 조명한다.
제2전시실은 ‘새천년의 해오름’을 내 걸고 해방 이후 1980년까지의 작고 문인과 그들의 문학세계를 보여준다.
전시 공간에는 모두 48인의 작품과 유품, 저서가 보존된다.
생존 작가는 제외된다.
또 다양한 ‘문예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신인과 기성시인을 대상으로 시창작의 기초를 강의하는 ‘시창작 교실’과 ‘시 낭송 교실’, ‘사서삼경 교실’, ‘자연생태 문학 교실’이 열리며 재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외국인 한국어 교실’도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이운룡 관장은 “개관이 조금씩 지연되면서 많은 애로가 있었지만 현재는 준비가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앞으로 문을 여는 전북문학관은 전북문인들의 창작활동과 문단의 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 kanadas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