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문학관, 윤재근 박사 초청 특강 성료 [2012. 6. 25])
김미진기자 | mjy308@domin.co.kr
▲ ‘백제문화권의 문화적 위상 조명을 위한 윤재근 박사 초청 문학 특강’이 22일 전북대에서 개최됐다.(전라북도문학관 제공)
전라북도문학관(관장 이운룡)이 전주시의 후원을 받아 주최한 ‘윤재근 박사 문학 특강’이 지난 22일 전북대 인문대학 2층 교수회의실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특강에 나선 문학평론가 윤재근 박사는 한국문인협회 고문으로, 동양사상 석학으로서 특히 노자·장자·논어·맹자는 물론, 동양철학과 동양사상, 문예미학, 시론, 시의 불교적 탐구에 대한 사계의 권위자다.
이 자리에서 윤재근 박사는 “문인은 신사(神思)하는 창자(創者)이지 학문하는 학자와 다르다”면서 “전라문인은 지금 전라도산천을 터 잡이로 삼아 삶을 이어오는 백성 속에 살아 있되 숨어 있는 백제의 숨결을 견색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660년에 백제가 패망했지만, 백제를 떠받쳤던 백성마저 사라지지 않았다는 것. 백제가 사라지지 않고 살아있음을 증거 하는 가장 명백한 산물이 곧 전라도 민초의 숨결 따라 살아있는 전라도 사투리의 소리가락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한국시는 제 고장 본딧말소리의 토색을 멀리하고 표준어소리를 따라가면서 산천 따라 이어져 온 본딧말소리의 가락을 토막내버린 탓으로 시상만을 앞세우고 소리가락의 본적을 저버려서 마치 서울을 현주소로 하고 있는 꼴이 됐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윤 박사는 “전라문인은 전라도 본딧말소리로 시가를 짓고 경상문인은 경상도 본딧말소리로 시가를 짓는 것이 시인, 시가의 본래면목이다”고 조언했다.
김미진기자 mjy308@domi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