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명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전북도문학관 초청 특강 [전북일보 2012.11.22])
정종명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전북도문학관 초청 특강
김원용 | kimwy@jjan.kr
정종명 한국문인협회 이사장(67·사진)이 전라북도문학관(관장 이운룡) 초청으로 15일 전북지역 문인들과 만났다. 진동규 문협 부이사장을 비롯, 전북의 중견·원로 문인 50여명이 함께 했다. 정 이사장은 자신의 문학적 체험을 주제로 특강을 한 뒤 문학관을 둘러보며 정담을 나눴다.
그는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삶의 무늬가 달라진다"고 했다. 1978년 '월간문학'신인작품상에 단편소설이 당선돼 등단한 후 장밋빛 꿈을 꿨으나 원고청탁서 한 장 오지 않는 냉혹한 문단 현실을 실감했다. 그때 이문열·이외수·윤후명씨 등과'작가동인'을 결성하고 교유한 것이 그의 문학에 큰 자양분과 힘이 됐다.
문협 이사장이라는 '외도'를 하게 된 것 역시 형님처럼 친구처럼 지내던 김제 출신의 김년균 시인(70) 때문이란다. 서라벌 예대 동문으로 만난 김 시인의 문협 이사장 당선을 도운 것이 인연이 돼 문협 집행부에 발을 디디게 됐다는 것. 김년균 시인은 정 이사장 직전인 2007년부터 4년간 문협 이사장을 지냈다.
그는 전북과의 인연도 특별히 강조했다. 경북 봉화 출신이지만,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문인이 전북에 가장 많단다. '수필과 비평' 발행인인 서정환씨를 비롯, 30여명과 교유하고 있다고 했다. 등단하기 전인 70년대 초 김년균 시인과 함께 소설가 홍석영씨(전 원광대 교수)를 만나 진로 상담을 했으며, 당시 전북일보 논설위원으로 활동하던 홍 위원이 이력서를 받고서 전북일보 기자 추천을 하려 했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당시 그리 결심했다면 전북일보 기자가 됐을 것이라고 전북과의 인연을 이야기 한 것이다.
정 이사장은 전라북도문학관처럼 전국적으로 도단위 문학관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협 차원에서는 평생교육원 설립을 과제로 삼고 있다고 했다. 문인들이 평생교육원을 통해 자격증을 받고, 이를 통해 용돈이라도 벌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싶어서다.
정 이사장이 이끌고 있는 한국문인협회는 현재 광역 단위의 17개 지회에 시군구 단위의 166개 지부로 구성된 조직이다.
